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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지난 20년간 벌어진 일들

2020. 8. 18. 11:33 | Posted by 에코뮤니

# 프롤로그

 

전 지구적인 고온 현상은 오로지 100년간에 걸친 인위적 온난화로 인해서만 가능한 일이었다.” (미국해양대기청 과학자 Tom Knutson)

 

아시아 전역의 극심한 고온은 기후 변화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일본 기상청 이마다 유키코)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가 따뜻해짐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허리케인, 태풍 및 사이클론이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잠재적으로 더 치명적으로 변화되고 있음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CNN)

 

 

# 불: 폭염, 산불, 가뭄

 

- 2003년 여름 유럽.

프랑스 44.1기록. 15,000명 사망

스페인 45.2포르투갈 48기록

유럽에서 폭염으로 35,000명 사망.

 

- 20092월 호주 : 호주 남동부 폭염. 나흘만에 374명 사망. 빅토리아 주 호프토운 48.8멜버른 관측사상 최고 46.4기록

 

- 2010년 여름 러시아 : 폭염으로 56천 명 사망. 러시아 내 16개 지역 국가비상사태 선포. 평년 평균 22~24인 모스크바 38.2기록. 모스크바에 열대야 출현. 모스크바에서 15,000명 이상 사망.

 

- 20155월 하순 인도: 기온 45~48기록. 2,500명 이상 사망. 인도 기상청 관측사상 최악의 폭염.

 

- 2018년 여름

* 대한민국 : 온열질환자 4,515, 사망자 48명 발생. 강원 홍천 41.0역대 최고 기온 기록. 서울 39.6. 춘천 39.5수원 39.3, 대전 39.4, 경북 의성 40.3등 전국 공식관측소 95곳 중 61곳에서 역대 최고 기온 기록. 전국 평균 폭염일수 29.2일로 평년보다 20.5일 증가

 

* 일본 : 도쿄 40.8도 기록. 7월 한 달 동안 도쿄 온열질환 사망자 138

 

* 캐나다 : 퀘벡 주 폭염으로 7월에만 90명 이상 사망.

 

* 스웨덴 : 관측사상 최고기온 기록 34.6

 

* 스페인, 포르투갈 : 최고기온 47기록.

 

- 20187~11월 미국 : 캘리포니아 산불. 건물 22,751채 파괴. 103명 사망. 서울시 면적의 1.3(766,439ha)가 불타 없어짐. (Wikipedia. 2018 California wildfires)

 

"따뜻하고 건조해진 기후가 화재 가능성을 계속 높이고 있다. 통제 불가능한 대형 화재 위험성이 전 세계적으로 커진다" - 미국 아이다호 대학 존 아뱃조글로 교수

 

“1932년부터 현재까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10개 중 9개는 기후변화가 더욱 심해진 2000년 이후에 발생했다” - 컬럼비아 대학 연구진

 

- 2019년 여름

* 프랑스 : 몽펠리에 45.9관측사상 최고 기록. 파리 역대 최고 기온 42.6기록. 폭염으로 1,436명 사망.

 

* 독일 : 북서부 니더작센주 링겐에서 역대 최고 기온 41.5기록.

 

*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6월 평균 기온 15.8로 평년보다 3이상 높았고, 74일에는 역대 최고 기온 32.2를 기록. 이전 최고기온은 29.4=> 5~8월까지 알래스카 산불 659건 발생. 1104km²(경기도 면적 만큼)의 숲이 불타 없어짐.

 

* 러시아 - 시베리아 산불 : 20197월부터 러시아 시베리아의 북부 지역인 크라스노야르스크 변경주, 사하 공화국, 자바이칼 변경주 등지에서 일어난 산불. 300ha(남한 면적의 1/3. 벨기에 크기) 불타 없어짐.

 

- 호주 201912~20201: 남호주 눌라보 사상 최고 기온 49.9도 기록, 시드니 서부 48.9도 기록(시드니 지역 최고기온 경신). 뉴사우스웨일즈주 3년째 최고기온 경신. 빅토리아주 4년째 최고기온 경신.

* 호주 산불 : 20199~ 20202. 186,000km²(한반도 면적의 85%) 불타 없어짐. 건물 9,352채 파괴. 451명 직간접 사망. 동물 10억 마리 이상 동물 사망. 코알라 3만 마리 사망으로 멸종위기.

* 기상 전문가들은 호주의 폭염과 산불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인도양 다이폴(쌍극) 현상 지목

 

- 2020년 북극권 시베리아

* 니즈냐야 페샤 : 69일에 30°C 기록

* 챠탄가 : 평년 기온 약 0°C인데, 522일에 25°C 기록 이전 기록은 12°C

* 베르호얀스크 : 62238°C도 기록. 최고기온 경신. 이전 기록은 37.3°C

* 유럽연합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 - 5월 시베리아 지역의 온도는 예년 평균 보다 최대 10°C까지 상승

 

 

- 폭염은 가뭄을 초래하고, 가뭄은 식량위기를 불러온다

* 2010년 러시아. 폭염과 가뭄. 세계 3대 밀 수출국 러시아 밀, 보리, 호밀, 옥수수, 밀가루 수출 중단.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 밀 가격 7월 한달 간 42% 폭등.

 

* 20127월 미국 가뭄으로 주요 옥수수 경작지의 90% 타격.

옥수수에 알이 여물지 않는다” - 미주리 주 파밍턴 농부 리처드 디트링. 옥수수 밭을 트랙터로 갈아엎으며.

세계 옥수수 생산량 40% 차지하는 미국. 6월 중순 이후 한 달 간 시카고 선물거래소 옥수수 가격 40% 폭등.

 

* 2015년 최악 엘니뇨로 아시아 지역 가뭄.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곡물 생산량 감소. 전문가들 국제 쌀 가격 40% 급등할 것

 

* 2019년 호주 최악 가뭄. 밀 생산량 20% 감소. 전 세계 밀 5% 수출하는 호주가 밀 수입국으로 전락.

 

 

# 물: 폭풍, 폭우, 홍수

 

- 허리케인

* 20058월 카트리나 : 최고등급(5등급) 허리케인. 뉴올리언즈 제방 붕괴로 도시의 80%가 물에 잠겨. 2,576명 사망 실종. 27만 명 이상 이재민 발생.

 

* 20178월 하비 : 4등급 허리케인. 미국 70명 사망. 피해액 110조원대. 역대 최대 규모

 

* 201810월 마이클 : 4등급 허리케인. 플로리다주 강타. 17명 사망. 2만 여명 이재민 발생. 60만 가구 정전.

 

* 2019년 도리안 : 최고등급(5등급) 허리케인. 바하마 강타. 44명 사망. 이재민 7만 명 발생. 아바코섬 인프라의 90% 파괴.

 

* 대서양에서 4년 연속 최고등급 허리케인 발생 : 2016년 매슈, 2017년 어마, 2018년 마리아, 2019년 도리안

 

대서양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30년 전과 비교해 허리케인 위력이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 미국 퍼시픽노스웨스트국립연구소(PNNL)

 

지구온난화로 인해 각각의 허리케인이 소멸하기 전까지 3등급 이상의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이전 10년간에 비해 최근 10년 동안 8% 더 높아졌다." - 미국 국립 해양대기관리청 연구원 짐 코신

 

- 사이클론

* 201310월 인도 : 초강력 사이클론 파일린인도 동부해안 강타. 시속 225km 강풍. 9명 이상 사망. 100만 명 대피.

 

* 20162월 피지 : 남반구 사상 최강 사이클론 윈스턴피지 강타. 시속 325km 강풍. 6명 사망. 주택 50채 파괴

 

* 20205: 벵골만 지역 사상 최강 사이클론 암판인도 방글라데시 국경지대 강타. 시속 185km 강풍. 95명 이상 사망. 방글라데시에서 83천 채 가옥 파손. 50만 명 이재민 발생.

 

 

- 태풍

* 201311: 역대 최강 태풍 하이옌필리핀 강타. 최대 시속 379km 강풍. 폭풍해일 발생. 6천 명 이상 사망(일부에서는 사망자 1만 명 이상으로 추정). 1천 명 이상 실종.

 

* 20198: 태풍 레끼마로 중국 초토화. 최대 시속 240km 강풍(출처 : 위키미디어 영문판). 하루 최대 386mm 폭우, 90명 사망. 이재민 1,300만명 발생.

 

* 201910: 태풍 하기비스로 일본 쑥대밭. 최대 시속 260km 강풍. 이틀간 1,000mm 폭우, 43만가구 전력공급 중단, 신칸센 침수. 11개 도현 주민 1,000만 명에 피난 지시 권고.

 

태풍 풍속은 1977년 이래 평균 12~15% 빨라졌다. 풍속으로 측정하는 태풍 강도가 약 15% 상승하면 강한 바람과 폭풍 해일, 강수와 홍수 등이 동반된 파괴력은 최대 50%까지 세진다.” -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교수 웨이 메이

 

 

그리고, 계속되는 폭우와 물난리...

 

- 2018년 일본 집중호우 : 628~ 79. 11일간. 기후현 구조시 3일간 1,214mm 기록 등 서일본 지역 평년 강수량 2배 이상 기록. 224명 사망. 862만 명 피난.

 

- 2020년 집중 호우

* 일본 : 7월 초 폭우로 일주일 동안 66명 사망, 16명 실종. 1만채 이상 주택 침수. 3,600명 대피.

 

* 중국 : 6월부터 한 달동안 폭우 계속. 140명 사망 실종. 이재민 4천만명. 주택 25만 여채 파손. 농경지 35km²가 물에 잠김. 양쯔강 홍수 경보.

 

* 한국

- 2011726~28일 수도권 강원도 폭우, 서울 3일간 강수량 587.5 mm 기록. 69명 사망. 4,500명 이재민 발생

- 2014818~25일 부산·울산권 집중호우. 시간당 100mm 이상 쏟아진 물폭탄.

- 20177월 충청권, 수도권 폭우. 청주시 하루 강수량 최대 290mm 기록.

- 20179월 동남권 폭우. 거제시 2일간 308mm 집중 호우 기록.

- 2018sus 8. 강원도 집중호우. 강릉시 시간당 93mm 폭우 기록.

- 2020710일 새벽 부산 집중 호우로 곳곳 침수. 영도 지역 강수량 252mm 기록.

 

 

# 에필로그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기상학회 보고서에 발표된 130편의 피어리뷰 논문들 중 89(65%)의 논문들에서, 인간 문명에 의한 지구온난화가 극심한 날씨의 변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 출처 : EXPLAINING EXTREME EVENTS OF 2016 FROM A CLIMATE PERSPECTIVE (미국기상학회)

 

"폭염, 폭우, 산불, 폭풍, 가뭄, 홍수... 이 극단적인 날씨는 지구 평균기온이 겨우 1도 오른 결과일 뿐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2050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에 비해 2도 오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2도는 지구가 다시 정상 기후로 되돌아갈 수 없는 데드라인이다." - 에코뮤니

 

 

* 이글은 에코뮤니의 기후위기 교육용 영상 "기후위기, 20년 동안 일어난 일들"의 대본 자료입니다. 이 내용은 절대 뇌피셜이 아니며 각국 정부의 공식자료 또는 전문적인 연구자료와 보도기사들을 크로스체크하여 최대한 팩트에 충실하게 작성한 것이라는 점을 참고바랍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길이의 압박으로 인하여 영상에서는 이 글의 내용 중 일부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A5ukvUvNdGI&t=2s

 

이 책! - 2050 거주불능 지구

2020. 7. 5. 10:05 | Posted by 에코뮤니

북극권 시베리아 여름 기온이 30도를 넘어서고 유럽에서 폭염으로 수만 명이 사망하고 있는 기후 위기의 시대다.

언론에는 '기후 위기 비상사태'라는 말들이 오르내리고, '파국'과 '멸종' 혹은 '인류 종말'이라는 암울한 말들이 떠다니며  우리들을 막연한 공포에 사로잡히게 만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기후 위기로 인한 고통과 재난은 또 잊혀진다.

누군가에게 그 재난이 닥쳐왔지만, 아직 나에게는 그 재난이 닥쳐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후 재난은 여전히 '미래의 일'로 감지된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의 공식보고서를 보자. '기온 상승으로 인해 세계 인구의 몇 퍼센트가 물 부족에 시달리고, 몇 퍼센트가 식량 부족을 겪고, 몇 퍼센트가 폭우와 태풍 피해를 더 입고,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몇 퍼센트가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 피해를 입고'... '지구 평균 기온이 2°C 상승하면 1.5°C 상승할 때보다 이런 피해가 발생할 확률이 몇 퍼센트 높아지고'... 건조한 숫자들의 나열과 간단하고 유보적인 문장들은 고통을 추상적으로 만든다. 그 행간에 담긴 어마어마한 재난과 공포를 느낄 수 있을만큼 우리의 과학 지식은 깊지 못하고 우리의 촉수는 예민하지 못하다.  

 

기후위기? 그래서 어떻게 된다는 거냐? 지구 평균 기온이 2°C 이상 올라가면 우리 모두 죽는다는 거냐?

당연한 궁금증이다. 그러나, 과학은 속시원하게 답하지 않는다. "물 부족에 시달릴 확률이 몇 퍼센트 상승하고..."

 

미국 언론인인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가 쓴 [2050 거주불능 지구]는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다. 과학 연구 보고서와는 다르다.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제시한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구체적이고 감각적이다. 

 

폭염과 열사병, 빈곤과 굶주림, 산불, 해수면 상승과 도시의 침수, 대형 폭풍우, 가뭄과 물부족, 해양생물 멸종, 새로운 대기 오염, 신종 바이러스와 질병의 유행, 경제 몰락, 대규모 기후난민 발생, 자원 전쟁, 인류사회 시스템 붕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인류가 직면할 총체적인 재난과 고통을 전달하고 있다. 수치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야기하지만 펼쳐질 재난의 상황을 적절하게 묘사하고 그 위험과 고통을 설명하는 문장을 덧붙여주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까지 벌어진 기후 재난의 상황들을 구체적으로 환기시켜주기 때문에, 독자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다'.  

 

또 하나 이 책의 좋은 점은 '솔직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손쉽게 희망과 해결책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술이 탄소배출을 줄여줄 것'이라는 환상을 경계한다. 지난 25년간 재생에너지 단위당 비용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전체 에너지사용량에서 재생에너지의 비율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냉정하게 지적한다. 또한, 미국과 유럽의 '탄소 아웃소싱'으로 인한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피해에 대해 이야기하고,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 결국 인류의 운명이 달려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불편한 진실'을 애써 외면하지 않는다. 

 

임박한 기후 재난 앞에서 우리는 애써 희망을 지어낼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직시하고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일 테다.

 

[2050 거주불능 지구]는 재난을 직시하게 하고 느낄 수 있게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확실한 느낌은 있다. 

아마도 그것은 기후재난 자체가 가지는 불확실성 때문일 것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지만, 앞으로 또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는 기후 재난의 불확실성.

전문가들은 인간이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하느냐의 변수가 그 불확실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그 불확실성 속에서 끊임 없이 재난의 시나리오를 그려내야 하는 것은 

정보 전달자들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5월 기온 25도, 6월 기온 30도,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5~10도 이상 더워진 시베리아

- 기후위기 외신 소개 1 : 영국 <가디언>지 기사

 

최근 시베리아 북동부 도시 베르호얀스크의 최고 기온이 38°C를 기록했다는 뉴스가 화제를 모았는데요, 그보다 며칠 전 인 6월 17일에 영국의 '가디언'지에 실린 '시베리아 지역의 기록적인 열파 경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시베리아 지역의 기온이 얼마나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지를 좀 더 자세하고 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에코뮤니는 시베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실상을 이해하기 위해 '가디언'지의 기사 내용을 요약 정리하여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시베리아 지역의 기록적인 열파 경보. 

비정상적인 고온과 관련된 산불, 기름 유출 및 나방 떼의 출현

Climate crisis : alarm at record-breaking heatwave in Siberia

Unusually high temperatures in region linked to wildfires, oil spill and moth swarms

- <Guardian 2020. 06. 17>

 

- 기후 과학자들은 시베리아에서 장기간 지속되는 열파가 의심할 여지없이 놀라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상 고온은 산불, 거대한 기름 유출 및 나무를 먹는 나방으로 인한 재앙으로 연결됩니다.

 

- 전 지구적 차원에서, 시베리아의 열파는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의 일시적인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0년을 기록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되도록 몰아가고 있습니다해류가 극 쪽으로 열을 전달하고 햇빛을 반사하는 얼음과 눈이 녹아 없어지기 때문에, 극지방의 온도가 가장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 북극권의 러시아 도시는 69일에 니즈냐야 페샤(Nizhnyaya Pesha)30°C에 도달하고, 같은 시기의 낮 평균기온이 0°C 정도에 불과했던 차탄가(Khatanga)522일에 25°C에 달하는 등 놀라운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시베리아 서부 도시 니즈나야-페샤 6월 9일 30°C 기록, 시베리아 중부 차탄가 5월 22일 25°C 기록, 시베리아 동부 베르호얀스크 6월 20일 38°C 기록. 시베리아 북극권 전체가 이상 고온에 몸살을 앓고 있다    (에코뮤니)

 

-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2020년 5월 시베리아 지역의 온도는 예년 평균 보다 최대 10°C까지 상승했습니다. 덴마크 기상연구소의 마르틴 스텐델(Martin Stendel)은 시베리아 북서부의 비정상적인 5월 기온은 '인간이 야기한 지구 온난화가 아니라면 10만년에 한 번 일어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 러시아 Rosgidromet 기상청의 최고 기상학자인 마리나 마카로바(Marina Makarova)이번 겨울은 130년 전에 기록이 시작된 이래 시베리아에서 가장 더웠습니다. 평균 기온은 예년의 겨울에 비해 최대 6°C 높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버클리 어스(Berkeley Earth) 프로젝트의 수석 과학자인 로버트 로데(Robert Rohde)는 러시아 전체가 2020년에 기록적인 고온을 경험했으며 1월부터 5월까지의 평균 기온이 1951-1980년 사이의 평균보다 5.3C 높았다고 말했습니다

 

- 영구동토층의 해빙은 이달 시베리아에서 디젤 연료가 유출된 사고에 최소한 부분적인 원인이 되었고, 이로 인해 푸틴 대통령은 긴급 상황을 선포했습니다. 시설운영자에 따르면 저장 탱크의 지지대가 갑자기 붕괴되었다고 합니다.

 

- 수십만 헥타르에 달하는 시베리아의 숲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농민들은 종종 봄에 초목을 깨끗이 하기 위해 불을 지르는데, 고온과 강한 바람의 조합으로 인해 그 불들 중 일부가 통제 불능 상태로 확산되어버린 것입니다.

 

- 또한, 애벌레가 침엽수를 먹는 시베리아 실크 나방 떼의 성장 속도가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빨라졌습니다. 나방 전문가인 블라디미르 솔다토프(Vladimir Soldatov)나의 오랜 경력에서 나방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그는 숲이 겪을 비극적인 결과를 경고했습니다. 나방 유충들이 나무 껍질을 벗겨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숲은 화재에 더욱 취약 해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지구온난화가 허리케인, 태풍, 사이클론을 점점 더 광폭하게 만든다는 사실이 데이터로 입증되었다.

2020년 5월에 발생한, 사상 최강 사이클론 '암판'도 지구온난화 때문

- 기후위기 외신 소개 2 : 미국 CNN 보도 

 

시베리아 지역의 기온상승과 더불어, 지구온난화가 태풍과 허리케인 등 폭풍우를 점점 더 강하게 만들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외신을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지난 5월 18일 미국 CNN은 지구온난화와 폭풍우와의 상관 관계에 대한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청(NOAA)의 최신 연구 결과를 보도했는데요, 그 주요 내용을 아래에 요약 정리하였습니다. 함께 읽어보시죠.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청(NOAA)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허리케인, 태풍 및 사이클론이 강해지고 있다

Hurricanes, typhoons and cyclones are becoming stronger, according to a new NOAA study

- <CNN 2020. 05. 18.>

 

-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기후 위기로 인해 지구가 따뜻해짐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허리케인, 태풍 및 사이클론(열대성 저기압)이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잠재적으로 더 치명적으로 변화되고 있음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습니다위스콘신대학교(University of Wisconsin)와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청(NOAA)의 연구원들이 518일에 발표한 이 연구는 4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의 지구 폭풍 위성 데이터를 조사했습니다.

 

- 연구원들은 폭풍이 (풍속이 시속 178km를 넘어서는, 사피어-심프슨 허리케인 등급의 3등급 이상에 해당하는) 주요 허리케인 상태에 도달할 확률이 10년 단위로 증가해왔음을 발견했습니다이번 연구논문의 저자인 Jim Kossin"10년마다 약 8%씩 확률이 달라집니다"라고 CNN에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각각의 허리케인이 소멸되기 전까지 3등급 이상의 주요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이전 10년간에 비해 최근 10년 동안 8% 더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 Kossin 팀의 전 세계에 걸친 연구는 최대 규모의 폭풍우가 불균형적인 피해와 사망을 초래하듯이 전 세계적으로 폭풍이 더욱 강해지고 더욱 파괴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Kossin허리케인으로 인한 거의 모든 피해와 사망은 주요 허리케인(사피어-심프슨 허리케인3~5등급. 5등급이 최고등급임)에 의해 이루어집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주요 허리케인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면 이러한 위험이 확실히 높아질 것입니다."

 

- 이 연구에서는 지구온난화가 사이클론(열대성 저기압)이 형성되는 지역에서 해수면 온도를 상승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따뜻한 온도와 대기 조건의 변화로 인해 폭풍은 더 쉽게 높은 강도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 연구 결과가 현재 자주 발생하는 사례는 인도의 벵골 만에서 찾을 수 있는데, 슈퍼 사이클론 암판은 사피어-심프슨 등급 중 5등급 허리케인과 동일한 정도의 강풍으로 사이클론(열대성 저기압) 사상 최고 강도를 기록했습니다. [암판(Amphan)2020516일에 발생하여 인도와 방글라데시 벵골만 지역에 95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의 막대한 피해를 입힌 사이클론(열대성 저기압)입니다 - 에코뮤니 덧붙임]

미국 합동 태풍 경보 센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18일에 암판은 풍속이 시속 270킬로미터에 도달하여 벵골 만에서 기록상 가장 강한 폭풍이 되었습니다.

Klotzbach현재 벵골 만에서는 해수면 온도가 평상시보다 훨씬 더 따뜻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따뜻한 해양 온도는 새로운 연구가 폭풍 강도의 증가를 설명하는 주된 요소 중 하나입니다흥미롭게도 그곳은 저자들이 폭풍 강도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지 못했던, 지구상의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였습니다.

 

-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인위적 온난화로 인해 따뜻해진 바다가 더 강한 허리케인과 태풍을 초래할 것이라는 가설을 제시해왔고, 기후 모델도 앞으로 증가될 것이라는 예측을 보여 주었지만, 관측 결과에 따르면 일관되지 않고 짧은 데이터로 인해, 현재까지 결정적인 증가 현상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Maue 박사는 여기, 저자들은 40년 동안의 위성 데이터에 객관적인 기술을 적용하여 전 세계 사이클론(열대성 저기압) 강도에 대한 일관된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는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 적어도 주요 허리케인 등급(3등급) 이상에 해당되는 가장 강력한 폭풍우의 강도(빈도가 아님)를 더 증가시킨다는 이론과 일치합니다."

 

- 인간이 야기한 온난화로 인해 증가가 가속화 될 수 있지만 엘니뇨라니냐에서 볼 수 있듯이 해수면에서 유역에 따라 매년 폭풍주기와 강도가 증가하거나 감소할 수 있는 자연 주기도 있습니다.

코신은 기후의 모든 측면에서 그렇듯이 여기에도 자연 변동성의 요소가 존재합니다. 우리의 연구는 인간 활동이라는 원인으로부터 자연적인 원인을 공식적으로 분리하지 않았으며, 우리가 발견한 경향은 두 가지의 조합으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는 복잡하지만, 이 연구는 지구 온난화가 사이클론(열대성 저기압)의 강도를 증가시키고 있고 앞으로도 증가시킬 것이라고 설명하는 기후모델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습니다.”라고 Maue 박사는 말했습니다.

 

 

두 기사의 원문은 아래에 링크로 첨부합니다. 많은 참고 바랍니다.

에코뮤니는 앞으로도 기후위기와 생태, 환경에 대한 해외의 좋은 자료들과 언론 기사들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www.theguardian.com/environment/2020/jun/17/climate-crisis-alarm-at-record-breaking-heatwave-in-siberia

 

Climate crisis: alarm at record-breaking heatwave in Siberia

Unusually high temperatures in region linked to wildfires, oil spill and moth swarms

www.theguardian.com

https://edition.cnn.com/2020/05/18/weather/climate-change-hurricane-tropical-cyclone/index.html

 

Hurricanes, typhoons and cyclones are becoming stronger, according to a new NOAA study

It is becoming increasingly evident that hurricanes, typhoons, and tropical cyclones worldwide are becoming stronger and potentially more deadly as the globe warms due to the climate crisis, according to a new study.

www.cnn.com

 

2020년 1월이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하면서, 올 여름엔 무더위가 얼마나 기승을 부릴지 걱정이 됩니다. 역대 최장 폭염일수를 기록했던 2018년에는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과 열악한 주거시설에서 거주하는 분들이 온열질환으로 크게 고통을 당했고, 작년에는 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 한 분이 에어컨도 창문도 없는 휴게실에서 휴식 중에 세상을 떠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정책당국자들이라면, 올 여름 예상되는 폭염으로부터 취약계층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를 지금부터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의 양상에 대해 정확한 사실 판단이 필요할 텐데요, 우리 정부 당국은 사실 인식에 있어 축소지향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는 듯 합니다. 

2018년 질병관리본부가 공식적으로 집계한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48명.

이 수치는 믿을 만한 것일까요? 오늘은 이 문제를 꼼꼼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8년은 역대 최장 폭염일수를 기록했던 해였습니다.

2018년의 전국 폭염일수는 31.5일이었고요, 그 다음으로 폭염일수가 많았던 해는 1994년으로 전국 폭염일수 31.1일이었습니다. (이 수치의 출처는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의 기후분석 데이터입니다)

 

폭염일수가 가장 많았던 2018년에는 온열질환자도 대폭 증가했는데요, 질병관리본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여름동안 4,526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고, 이 중 48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전까지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았던 2016년의 경우, 질병관리본부의 통계로는 2,125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고, 이 중 17명이 사망했습니다. 2016년에 비해 2018년 온열질환자는 두 배가 넘고, 사망자는 3배 가까이 됩니다.

 

그런데, 이 수치가 전부가 아니라는 지적이 많이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통계는 각 병원 응급실에서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한 수치들을 집계한 것인데, 병원의 보고가 자율적인 것이기 때문에 누락되는 수치가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응급실에도 못 가보고 사망한 환자들도 있을 거라는 지적입니다.

 

<한겨레21>은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를 분석하여, 2018년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160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2019년 11월 20일자 보도). 그러나, 이 수치가 전부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폭염으로 인해 기저질환이 악화되거나 다른 질환 또는 사고가 유발되어 사망한 경우는 반영되지 않은 수치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열사병 등 무더위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지만, 무더위로 인해 심장질환 등 순환계 질환이 악화되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또한, 무더위가 사람들 간의 폭력을 간접적으로 유발하여 사망사고에 이르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는데, 이런 경우도 반영되지 못합니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는 직접적인 온열질환 사망자 수를 보여줄 뿐, 폭염으로 인한 전체 사망자 수를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추이를 공식으로 만들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추산합니다.      

 

2010년 포르투갈에서의 연구에 의하면, 리스본에서는 체감기온이 1℃ 상승할 때 전체 사망자 수, 심혈관계 사망, 호흡기계 사망이 각각 2.1%, 2.4%, 1.7% 증가했고, 오포르투에서는 각각 1.5%, 2.1%, 2.7% 증가하였으며 두 도시 모두 65세 인구에서 더 높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2011년 호주에서 진행된 연구에 의하면, 기온이 문턱 값인 24℃ 이상에서 1℃ 증가할 때 65세 이상 연령에서는 3.7% 사망자 수가(심혈관계 질환) 증가하였으며 전체 연령에서는 3.5%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대학교 환경의학연구소 연구팀이 2019년에 발표한 논문 <2016~2018년 폭염으로 인한 초과사망자 추정>에서는, 하루 최고기온 33도를 기준으로 1도 상승할 때의 상대위험도를 바탕으로 2018년도 폭염으로 인한 초과사망자를 예측하여 산출했는데, 그 결과는 790명이었습니다.  

 

행정안전부 인구통계에 따르면, 2018년 7월과 8월에 나타난 초과사망자(초과 사망자는 특정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기대되는 사망자 수를 초과해 발생한 사망자를 의미합니다)가 7,060명이나 됩니다. 물론, 이 중에서 폭염으로 인한 초과사망자가 몇명인지는 정확히 분별하기 어렵습니다. 

 

2018년도에 폭염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몇 명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마도 그 숫자는 160명에서 7,060명 사이에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더위로 인해 한 해 수백 명에서 수 천 명이 사망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미 말이죠. 기후위기 시대, 우리의 모습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더위로 인해 고통을 당하고 죽음에까지 이르는 사람들이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가난하기 때문에, 무더위에도 야외에서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 에어컨이 있는 쉼터가 없는 곳에서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 에어컨이 없는 방에서 낮과 밤을 보내야 하는 빈곤층의 사람들입니다.

 

아래 표는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팀의 <2018 폭염에 의한 건강피해연구> 보고서에 수록된 표인데요, 이 표를 보면, 한참 일할 나이인 20~64세 남성은 실외작업장에서 일하다 온열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65세 이상 남성과 여성은 논밭에서 일하거나 집에 있다가 온열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수치가 바로 가난한 사람들과 노년층 등 취약계층이 겪어야만 하는 폭염의 고통을 잘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벌써부터 2020년의 여름이 가난한 이들에게 얼마나 큰 생명의 위기를 몰고 올지 걱정이 됩니다. 정책 당국은 각별하게 살피고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두 편의 보고서를 첨부합니다. 한번씩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팀의 <2018 폭염에 의한 건강피해연구>에는 폭염으로 인해 위기상황에 노출되는 취약계층의 현실이 잘 포착되어 있습니다.

 

2006-2018년_폭염으로_인한_초과사망자_추정.pdf
1.21MB
[최종결과보고서] 2018 폭염에 의한 건강피해 연구.pdf
8.05MB

   

    

 

 

지난 100년간 전 세계는 1도, 한국은 2도 상승

2020. 3. 20. 21:00 | Posted by 에코뮤니

"겨울 날씨가 왜 이러나?"

지난 겨울에 이런 말들 많이 했었죠.

장대비 오고 따뜻한 1월이었으니까요. 이게 지구온난화의 실상인가 싶기도 했죠. 

정말 기온이 많이 오른 것일까? 에코뮤니가 대한민국 기상청의 데이터로 확인해봤습니다. 

 

서울 등 주요 도시에 기온 관측이 시작된 후 100년 동안, 연 평균 기온이 거의 2도 이상 상승했더군요. 

기상청 자료를 바탕으로 10년 단위로 평균 기온을 산출해서 비교해보니, 서울은 2010년대가 100년 전인 1910년대에 비해 섭씨 2.27도 상승했습니다.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 역시 100년 만에 2.25도가 올랐더군요. 최남단 제주 서귀포 역시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지구 평균 기온이 1900년대 이전에 비해 1.1도 올랐다는데, 우리 나라는 이 보다 두 배 이상 오른 것이죠.

 

1월 평균 기온을 살펴보니, 서울의 2010년대 1월 평균 기온이 100년 전에 비해 1.74도가 올랐네요.

1970년대부터 나온 전국 평균 기온 통계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여주고 있고요.

 

놀라운 것은 2020년 1월의 평균 기온이 갑자기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겁니다. 서울은 평균 기온이 1.6도, 전국 평균은 무려 2.8도인데요, 이전의 1월 평균 기온과 비교해보면 깜짝 놀랄 기온 상승이라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이전까지 1월 평균 기온에서 최고를 기록했던 1973년도가 0.9도였는데, 이 보다 0.7도나 높은 평균기온입니다. 올 여름은 과연 얼마나 더울까요?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지속적인 평균 기온 상승과 깜짝 놀랄만한 큰 폭의 상승.

면밀한 분석과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그래프와 통계자료를 참고해주세요.

 

* 연대 표시는 10년 간을 나타낸 것입니다. (2010s : 2010 ~ 2019년)

* 기온 수치는 각 10년 간의 평균 기온입니다.

 

* 원 데이터를 보고 싶다면, 기상청의 기상자료개방포털에 접속해보세요. 지금도 계속 새로운 데이터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https://data.kma.go.kr/cmmn/main.do

 

 

IPCC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 요약본.pdf
2.66MB

2018년 8월 대한민국 인천 송도에서 열린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총회에서 채택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의 정책결정권자를 위한 요약본을 공유합니다.

 

이 보고서는 파리협정을 채택한 기후변화협약 제21차 당사국총회 결정문에서 IPCC에“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1.5℃ 높은 지구온난화의 영향 및 이와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 경로에 대한 특별보고서를 2018년에 제공하도록...” 한 요청에 대한 대응이며, IPCC는 2016년 4월 이 요청을 수락하여, 기후변화의 위협, 지속가능한 발전, 빈곤 퇴치의 전지구적 대응 강화 측면에서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1.5℃ 높은 지구온난화의 영향과 이에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 경로에 대한 특별보고서를 준비할 것을 결정하였습니다.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보고서(SPM)는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1.5℃ 지구온난화와 1.5℃와 2.0℃ 지구 온난화의 비교를 위해 이용가능한 과학적, 기술적, 사회경제적 연구문헌을 평가하여 작성된 특별보고서의 핵심 내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별보고서는 '인간 활동은 0.8℃에서 1.2℃ 범위로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약 1.0℃의 지구온난화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지구온난화가 현재 속도로 지속된다면 2030년에서 2052년 사이에 1.5℃ 상승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별보고서는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2℃ 상승할 경우와 1.5℃ 상승할 경우, 예상되는 파급효과를 차이를 비교함으로써, 1.5℃ 상승 이내로 억제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 1.5℃ 지구온난화 시, 2100년까지 전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 예측 값은 0.26~0.77m 정도(1986~2005년 대비)이며, 이는 2℃ 지구온난화 상황보다 0.1m 낮은 수치다. 전지구 해수면 상승이 0.1m 감소한다는 것은 2010년 인구를 기준으로 할 때 관련 리스크에 노출되는 인구가 최대 1천만 명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중위도에서 극한 고온일은 1.5℃ 지구온난화일 때 약 3℃, 2℃ 지구온난화 일 때 약 4℃까지 더 더워지고, 고위도의 극한 한랭야는 1.5℃ 지구온난화일 때 약 4.5℃, 2℃ 지구온난화에서 약 6℃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연구된 105,000개의 생물종9) 가운데 1.5℃ 지구온난화에서 곤충의 6%, 식물의 8%, 그리고 척추 동물의 4%가, 2℃ 지구온난화에서는 곤충의 18%, 식물의 16%, 그리고 척추동물의 8%가 기후 지리적 분포 범위의 절반 이상을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 지구온난화를 2℃가 아닌 1.5℃로 억제하면 수세기 동안 약 1.5 ~ 2.5백만 ㎢의 영구동토층이 녹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산호초는 1.5℃ 지구온난화에서 70~90% 감소하나(높은 신뢰도), 2℃ 지구온난화에서는 더 큰 손실(99% 초과)을 입게 될 것이다

 

- 지구온난화를 2℃ 대비 1.5℃로 억제할 경우, 기후관련 위험에 노출되고 빈곤에 취약해질 인구수를 2050년까지 최대 수억 명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서술을 통해, 특별보고서는 1.5℃로 억제할 때 피해를 훨씬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별보고서는 1.5℃로 억제하는 경우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추이와 2℃로 억제하는 경우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추이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 1.5℃ 모델 경로에서, 인간활동에 기인한 전지구적 CO2 순배출량은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최소 45% 감소하고, 2050년경에는 net zero에 도달한다. 2℃ 미만으로 지구온난화를 억제하는 경우, 대부분의 경로에서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대략 25% 감소하고, 2070년경에는 net zero에 도달한다 

 

즉, 2030년까지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줄여야 하고, 2050년경 까지는 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이 0이 되는 '넷제로'(net zero)에 도달해야만 1.5℃로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함으로써, 인간 사회가 추진해야 할 목표점을 제시했다고 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문서를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한 번씩은 꼭 읽어봐야 할 IPCC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 요약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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